Re 1: [접지된금속성의오두막집]

작성자  
   민물장어 ( Hit: 737 Vote: 5 )



* 꽃도 사랑도 시들면 추한거래잖아.



사랑이 지나가면..



그 사람 나를 보아도

나는 그 사람을 몰라요

두근 거리는 마음은 아파도..

이젠 그대를 몰라요..



그대 나를 알아도

나는 기억을 못합니다..

목이 메어와 눈물이 흘러도

사랑이 지나가면..



그렇게 보고싶던 그 얼굴을

그저 스쳐 지나면

그대의 허탈한 모습속에

나 이젠 후회 없으니..



그대 나를 알아도

나는 기억을 못합니다

목이 메어와 눈물이 흘러도

사랑이 지나가면..



후훗..

저도 가끔 그럴때가 있어요..

그 아이의 모습을 볼때면.. 아직도 흔들리는 내 모습을 발견하곤 하죠..

이제는 연인도 친구도 아닌.. 서로 얼굴조차 마주보기 힘든..

그런 사이가 되어버렸는데..

여전히 가슴 한구석엔 작은 미련과..

이젠 사랑이라 불리기 어색해 하는 어설픈 감정이..남아있답니다..



참 웃긴것 같아요..

얼마전 책을 읽다 이런걸 발견했죠

어느 심리학자가 그러더군요

인간은 좋은것만 기억하고픈 본능에 의해

시간이 지나도 나쁜일보단 좋은 기억들이 더 많이.. 오래 남는답니다..



기억력이라면... 어제 아침에 뭘 먹었는지도..

김치를 꺼내러 냉장고에 갔다가.. 물만 마시고 오는

심각한 치매 증상이 있는데.. ==;;

그 아이와의 기억은 아직도 생생해요..

그것도.. 그 빌어먹을 심리학자의 말처럼..



후후후..

모르겠어요..

헤어진지 2년이 지났지만..

다이어리를 두번이나 정리 했지만..

아직도 수첩 뒷편엔 그아이의 주소와 전화번호가 그대로 남아있답니다..

이젠 더이상 편지를 보내지도.. 감히 다이얼을 돌리지도 못하는..

그런 필요없는 것들인데..



한때는 이런 구차한 감정에 얽매이는 내 모습이 너무 바보같아 보였었답니다..

왜 나는 그저 다른 이들처럼 쉽게 잊지 못하는지..



하지만.. 문득..

나 어느날..그 누군가를 진심으로 사랑했음에..

세상에 여기저기 더렵혀 졌지만..

아직은 그 무언가 사랑에 아파하는 순수함이 남아있음에..

그리고 나 이젠 사랑이란 단어를 알기에..



퍼펙트 러브라구요?

전 블랙 러시안을 즐겨 마신답니다..

부드럽고 강한 보드카와.. 커피향이 은은하고 달칙지근한 칼루아가

잘 어우러진 칵테일이죠..

기분이 안좋을땐 짜릿하고 매력있는 '오르가즘'도 기분전환엔 그만이구요.. 하핫 ^^;;



훗.. 오늘은 오랜만에 옛사랑을 생각하며

조용한 카페에 앉아 칵테일 한잔 해야겠군요

어떤 맛일까 궁금해 지는데요?? ^^*

perfect love..









본문 내용은 9,114일 전의 글로 현재의 관점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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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3경악   [경악,황당]러브게시판에 동거.이상한글은 님이 지어 김신갑 2000/05/02146855
342답변     Re 1: 저는 미쳐버렸나 봐요. achor 2000/05/027552
341답변       Re 2: [격려] 부디 건강을 다시 찾으세요.힘내세요 Fi 김신갑 2000/05/027879
340답변         Re 3: 악독 사장 퇴진하라! achor 2000/05/0210761
339            Re 4: 안됐군요. ! 안됬군요. 어느게 맞지? 김신갑 2000/05/0381
338답변             Re 5: 안됐군요,가 맞습니다. achor 2000/05/039312
337답변               Re 6: 안됐군요,가 맞습니다. 김신갑 2000/05/049612
336    사랑하는 사람에게.. 귀연앙마 2000/04/30101851
335답변     Re 1: 사랑하는 사람에게.. achor 2000/04/308962
334    [접지된금속성의오두막집] 마르티나 2000/04/29101552
333답변     Re 1: [접지된금속성의오두막집] achor 2000/04/2995010
332      Re 1: [접지된금속성의오두막집] 민물장어 2000/04/297375
331답변       Re 2: [접지된금속성의오두막집] achor 2000/04/299372
330잡담   오랜 만에 오네요 金申甲 2000/04/29163574
329답변     Re 1: 오랜만에 뵙네요 achor 2000/04/298331
328답변       Re 2: 네 잘 지냈습니다. 김신갑 2000/04/308191
327경악   여기까지 놀러온 기둥서방 기둥서방 2000/04/29123554
326답변     Re 1: 여기까지 놀러온 기둥서방 achor 2000/04/2910561
325잡담   컥, CIH achor 2000/04/27167258
324질문     Re 1: 컥, CIH 민물장어 2000/04/298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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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신의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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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날의 추억

Date  

First Written: 11/06/1999 04:17:00
Last Modified: 03/16/2025 19:39: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