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은 비가 오고 있어. 추적추적.
외출 할 때, 우산쓰는게 귀찮기도 하고,
워낙 감상적인 내가 더욱 감상에 젖기 떄문에 비오는걸 참 싫어하지만,
오늘은 이상하게도 그다지 싫은 느낌은 안드네.
아침에 일어나 집 앞에 맛있는 커피숖에 가서 모닝커피 한잔 마셨어.
그리곤, 집에서 요즘 비디오로 한창 빌려다보고 있는 드라마 '올인' 을 보고,
6시쯤 아는 언니랑 '샤브샤브'를 먹으러 갔다가,
지금은 자판기 공짜 커피를 마실 수 있는 겜방이야.
이렇게 써놓으니까 정말 팔자 좋다.-_-;
힘들진 않지만, 그리 좋지만도 않은데 말이야. 쩝.
오빠, 그 얘기 있잖아.
꿈에서 이빨에 관련된 꿈을 꾸면 주위에 누가 아프거나 죽는다는..
나는 그 얘기가 무척이나 잘 맞는 편이야.
아빠때도 그랬고, 친척분이 아프실때도 그랬고,
이곳에 와서는 윗이빨중에서도 앞이빨 꿈을 두번이나 꿨는데,
얼마전에 외할머니가 돌아가시더니, 오늘 아침에는 친할아버지가 돌아가셨대.
한국에 나갈까 했었는데, 엄마랑 어르신들이 나오지 말라고 하시네.
나를 둘러싸고 있던 단단한 벽들이 하나하나 무너져 버리는 듯한 느낌이야.
두렵기도 하고 , 무섭기도 하고, 그리고 외롭기도 하고, 그러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