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Rain -by handwriter
비가 내리는 날엔
바다 속에 있는 거 같다.
도시는 어느새 파란 파도가
삼켜 버리고
사람들은 하나 둘씩 지느러미가
생겨나고 어딘가로 헤엄을 친다.
우리는 지상으로 올라오기 전
몇십억년전의 태양의 바다를 향해
의식을 올린다.
그래서, 비가 내리는 날이면
우린 무엇이 그리워지고
우린 무엇을 갈구하게 된다.
비 가 내 리 는 날 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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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수할 때 썼던 글인 것 같다..
장마철인 여름에 도서관에 앉아서 창문 밖으로 하염없이 내리는 눈물처럼
쏟아지는 비를 보면서, 나만의 비를 읽었다..
그리고 쓰게 된 짤막한 詩.
대학에 들어가서 첫 문학 수업 작문 숙제에 제출했던 詩.
쓸게 없어서 예전에 지었던 시를 베끼곤 했는데,
운이 좋았던 것인지 교수님으로부터 문창과에 가라는 말을 들었었다.
마음대로 작사 작곡하며 노래를 부르는 것처럼,
자신의 개똥철학을 말하는 것처럼,
난 나만의 비를 읽었을 뿐이었는데....
그 후, 왠지 글을 쓸려고 하면 '의식'이라는 단어가 자꾸 나를 따라왔다.
그걸 없애자, 광야가 아니라 사막의 한 가운데서 오도 가지도 못하는 작은 모래알의 내가 있었다.
오늘 비가 내리지 않았다.
꿀꿀하게시리...
다행히, 차가운 바람이 불었다.
히죽~
'많은 것을 읽고, 기록하고 싶다....
만약, 같이 공감하는 사람이 있다면, 우리가 될 것이고,
그렇게 된다면,, 서로에게 하나 밖에 없는 여우가 되겠지.'
*그대 떠나는 날에 비가 오는가... -by 산울림
그대 떠나는 날에 비가 오는가
하늘도 이별을 우는데 눈물이 흐르지 않네
슬픔은 오늘 이야기 아니오 두고두고
긴 눈물이 내리리니 잡은 손이 젖어가면
헤어지나 그대 떠나는 날에
비가 오는가 저무도록 긴비가 오는가
그대 떠나는 날에 잎이 지는가
과거는 내게로 돌아서
향기를 뿌리고 있네
추억은 지난 이야기 아니오
두고두고 그 모습이 새로우니
그때 부른 사랑노랜 이별이었나
그대 떠나는 날에 잎이 지는가
처음부터 긴 이별이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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