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 아. 나는 자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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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이유는.
바로바로 새벽 6시 30분이라는 어마어마한 시간에
하루를 시작해야 하기 때문이지요.

어찌하야 그런 살인적인 시간에 일어나야 하는가.
알리미에 일이 생겼답니다. 일이 생겼다는 것은,
사고가 생겼다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해야할 일이 생겼다는 거지요.

왜 이런 이야기를 하느냐구요?
그건 회장온니가 알리미에 일이 생겼오. 라고 연락하실때마다
제가 긴장을 하기 때문입니다. -.-

가는 김에 해야할 일들을 하고 와야 겠습니다.
또 박성아는 오후에 인천에서 약속이 있기에
얼렁 돌아와야 한답니다.

가는 김에 성대로 가는 길. 여름호를 잔뜩 들고와야겠습니다.
궁금하신 분들은 학교에 가서 얻어 보시기를 바랍니다.

온제 돌아왔오? 내가 좋아하는 회장언니가 물으셨습니다.
그렇습니다. 나는 연락을 안 했던 것입니다.
지금도 나는 나에게 연락을 안 한 사람들에게는 애써 연락을 하지 않았습니다.
아직도 내가 돌아왔는지 모르는 사람들도 있을 것입니다.

이렇게 말하려 했습니다.
내가 없는 동안 나를 잊은 것 같아서 나 삐졌어.
그러나 이건 진심일 수도 있고 거짓일 수도 있습니다.
나는 떠나면서 언제 돌아온다고 정확히 알리지 않았습니다.

삐삐멘트에도 성아는 7월 11일날부터 22일간 여행을 떠나요.
라고 했던 것입니다. 달력을 펴고 22일을 헤아릴 사람은 아마 없었겠지요.

왜 그랬을까요.?
나도 모릅니다. 단지 나는 부재하고 싶었습니다.
언제나 고여있는 것만 같은 내가 모르는 곳에서
언제 돌아올지도 모르게 흐르고 싶었는지도 모릅니다.
떠나있고 싶었는지도 모르고 사람들이 모르게 숨고싶었는지도 모릅니다.

기념품을 안 사왔다는 것도 이유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여러분. 미안해요. 경제를 살려야지요. 으샤으샤~ -.-

암튼 회장언니는 말씀하셨습니다.
자아. 돌아왔으니 일을 시작해야지? 편집기획팀장?
네.물론이지용~ 온니.

무언가 나를 기다리고 있는 일이 있다는 건 즐거운 일이겠지요.
기다려주고 다가와주고 다독여주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도요.
나는 기다리는 것을 아주 싫어했습니다.
나는 늦게 나가려해도 늘 약속시간보다 일찍 나갔기에
사람들이 늦으면 더더 많이 기다려야 했징지요.
그래서 약속시간에 늦는 사람을 싫어하고 기다리는 걸 못 견뎌했습니다.

그렇지만 이제 나는 때론 늦기도 합니다.
그리고 기다리는 걸 때론 즐깁니다.
지나가는 사람들도 보고 생각도 하고
멀리서 기다리는 사람이 보이면 일부러 외면하고 시계만 쳐다보고
하늘만 쳐다보고 늦었다고 미안해하면 는도 흘겨주는 것도 재미있거든요.
(그렇다고 나 만날때 늦게 나오묜 용서 안 하는거 알지? \./)
정정: 위에위에 줄 눈도 흘겨주는 것도 재미있거든요. 입니다

살다보면 기다리는 법도 배워야 합니다.
약속시간같은 것이 아니라 아주아주 오래도록 기다려야 하는 것도
있을지 모릅니다. 기다림의 끝에 아무것도 없다면 허망하겠지요.
언젠가 내가 왜 무언가를 기다려야 한다면 그 기다림의 끝에는
고운 진주가 있기를 바래봅니다.

아. 진주. 하니 떠오르는 사람이 있군요.
*신여대 영*영*학과에 다니는 김모양.
오늘 전화를 하여 진주만에 간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저는 진주만에 가서 진주도 사오라고 하였지요. -.-

자그만치 오늘 세번이나 저희 집에 전화를 했지요.
미국에서 전화독습니다. 요금은 한국부담입니다. 받으시겠습니까?
네. 하고 대답하며 흐르는 눈물을 닦았습니다.
공항에 마중나가서 전화요금청구서를 내밀어주어야겠습니다.
후?. 농담입니다. 빨리 가영이가 (성*여대 *어*문학과 96)
건강히 돌아왔으면 좋겠습니다.

아. 나는 자야만 하는군요.
어서 자야겠습니다. 오랜만에 학교에 갈 생각을 하니 기쁘군요.



본문 내용은 10,062일 전의 글로 현재의 관점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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