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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악창진] 킹덤을 보고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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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 |
both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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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덤이란 영화가 연회 매진이라고 하길래, 재미있다고 하길래
젊은층들이 환장한다고 하길래, 킹덤을 보기로 했다.
표를 예매하러 갔다. 내가 원하는 타겟 시간대는 심야상영.(00:10분 상영)
9일 아침. 나는 발걸음도 가볍게 집을 나선다.
......"예매는 6일전부터 가능하며 현재 14일까지 매진입니다."
당황스러웠다 -_-;
아무리 하루에 두번밖에 상영이 없다지만 표가 이렇게 매진이라니 -_-;
어쨌든..구할수 있는 표를 최대한 구했다.
그렇게 내손에 들어온 표가 바로 16일 00:10분 표.
좌석번호 101번과 102번을 움켜쥐고 집으로 돌아왔다.
같이 보기로한 친구와 열심히 연락을 하고, 일주일간을 집에서 굴러다니면서
나름대로 영화에 대한 상상을 해본다.
잼쓸까? -_-? 정말일까? -_-? 잼없으면 어떡하지? -_-? 확 자버릴까? -_-;
이런 쓰잘데기 없는 생각을 하는동안 시간은 흘러 드디어 15일 저녁이 된다...
......15일 저녁 10시 30분에 친구를 만나서 저녁을 먹는다.
쓸데없이 20분쯤 빨리 도착했다가 씨네코아 앞을 매섭게 스쳐가는 바람과 힘겨운
사투를 벌인다.
10시 30분이 조금 넘어서 도착한 친구의 말.
"빨리와서 시간 죽이다 오느라 혼났어." -_-; 제길. 나도 시간 죽이다 올껄.
가볍게 저녁을 먹는다. 메뉴는 떡볶이,오뎅,김밥,만두....-_-;
친구가 버터구이 오징어를 꼭 먹어야 쓰겠다고 한다. 맘대로 하라고 냅둔다 -_-;
커피숍에 들어간다. 여기에서 약 1시간정도를 때운다.
시간 때우는 것도 고생이다 -_-; 열심히 때웠다.. 12시가 거의 다된다.
일어서는 순간, 커피숍에 많던 손님들이 모두 같이 일어섬을 느낀다. -_-;
'아아 저사람들은 나와 동지구나 -_-;' 모두 자정상영을 보러 온 사람들.
드디어 극장에 들어간다.
앗? 저 사람들은 누구야? -_-? 왜 내눈에다 저런 후라시를 비추는 걸까?
..........M?C라 찍힌 공중파 방송국 카메라를 든 사람이 극장안을 비춘다.
후라시는 그 보조가 들고 다닌다 -_-;
한 사람은 P.D인듯, 인터뷰를 하고 다닌다.
카메라가 나에게로 다가온다. 두근두근. 나를 인터뷰하면 뭐라 그럴까? -_-?
카메라가 내 뒤를 비춘다. 젠장 -_-; 물건너 갔다.
바로 뒷좌석엔 연인처럼 보이는 한쌍이 앉아있다. 그런데..준비가 철저하다.
귤에, 간식거리에, 보온병에 음료를 담아온 것하며 -_-; 대단했다.
알고보니 신혼부부였다. 4월에 결혼했다더군.
남편은 영화가 끝나고 바로 회사에 출근한다고 말한다. 왠지 불쌍했다 -_-;
이럴땐 역시 백수가 좋다고 생각한다.
팝콘을 사러 매점으로 간다. 줄을 서서 기다리는데 아까 그 카메라 군단이 다가와
내 앞사람에게 물어본다.
"뭐 먹을꺼 사러 온겨?" "끄덕." (응...넌 꺼져 -_-/)
바로 카메라와 마이크가 내앞으로 다가온다. 두근두근 -_-;
내 생애 첫 티비 출연이다. -_-/ 티비탔다~ -_-;
여러가지 많이 물어본다. 열심히 대답한다.
그 PD : "집에다 뭐라 그러고 오셨어요?"(다분히 거짓말했다고 말하길 바란다)
나 : "당욘 영화때리러 간다 그랬지요 -_-/" (정직이야말로 나의생명 -_-;)
그 PD : "뭐라고 안그러세요?" (좀더 재밌는 대답을 원하는 눈초리 보냄 -_-+)
나 : "이놈이 정신이 빠졌구나. 하셨슴다 -_-/" (원하는 대답 됐지? -_-;)
대강 줄여서 얘기했다. 어차피 앞의 내용은 편집되기 쉬우니까. 아무튼 약 5분에
걸쳐서 인터뷰는 끝나고 영화를 보러 들어간다.
1,2부는 스토리 전개에 신경을 많이 쓴듯하다. 왠지 내용이 약간 졸립다.
2부부터 옆에 친구는 졸기 시작한다 -_-; 내용을 자주 놓친다.
중간에 intermission을 15분 준다. 잠깐 쉰다.
극장안에 있는 사람들은 대부분 자거나 간식을 먹는다.
간식은 별게 다나온다. 김밥, 샌드위치, 집에서 싸온 도시락까지 -_-;
밖으로 나오니 사람들 무지 많다. -_-; 오오 380명중에 200명은 밖으로 나온듯..
같이 간 친구 쉬는시간 내내 잔다 -_-; 피곤한가 보다.
내일 알바가 걱정된다고 말한다. 역시 백수는 편하다고 다시한번 느낀다.
3,4부가 시작된다. 앞에서 무슨소린지 헷깔리던 내용들이 점차 조립이 되어간다.
그리고 코미디영화로 변모해가기 시작한다 -_-;
깜짝 놀라는 장면이 하나 나오고, 대부분 웃기는 내용으로 변한다.
3,4부에는 그다지 지루하지 않았다. 좀 비약이 심한 부분과 억지성의 부분이
보이기도 하지만 그래도 이해해준다. TV드라마의 재편성이라 하니까..봐주자 -_-;
영화가 끝난다. 7000원의 가치가 있는 영화이긴 하다.
친구가 한마디를 한다. "담에 킹덤볼땐 낮시간꺼 보자 -_-+"
알았다고 끄덕인다 -_-; 지가 낮에 시간없다 그래놓고 나한테 욕한다 -_-;
나와서 바로 집으로 간다고 한다. 집에가는 버스를 타러 가다가 포장마차가
눈앞에 보인다. 가볍게 우동을 한그릇 때리자고 한다.
우동을 때린다. 그리고 버스를 타러간다. 시간을 보니 오전 5시 35분.
장난이 아니게 시간이 많이 흘렀음을 느낀다. -_-;
친구를 보낸다. 집으로 오는 전철을 탄다. 집에 도착한다.
접속한다. 이 글을 쓴다. 끝이다 -_-;
집에 들어오니 7시다. 참 시간 잘간다. -_-; 지금은 8시다.
이제는 자야하나 보다 -_-;
요즘은 영화계가 기근에 허덕인다. 그렇게 좋은 작품도 없고 추천할만한 영화가
솔직히 없는게 사실이다.
개인적으로 씨네코아를 참 좋아한다.
예술영화를 주로 취급하기 때문이다. 예술영화가 보기보단 재미있다.
어쨌든...이제는 자야겠다. 굿나잇 -_-/
사악하디 사악한 그이름 이/창/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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