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0 민주항쟁 촛불문화제 (2008-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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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chor ( Hit: 1663 Vote: 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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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0 민주항쟁을 맞이하여 촛불문화제에 다녀왔습니다.
엄청난 사람이더군요.
집회측 70만, 경찰측 8만 추정.


퇴근 후 저녁 7시 30분 경, 이미 지하철 시청역부터 엄청난 인파로 붐비더군요.
드디어 keqi 등이 자리 잡아놓은 코리아나호텔 앞 도로 중앙선 근처에 도착


촛불도 하나 마련하고~


저 앞이 명박산성이라 불린 컨테이너박스가 있던 곳이지요.
앞뒤로 엄청난 인파가~




이한열 열사 시신이 제 바로 옆을 통해 지나가더군요.


미국주부연합에서 보내왔다던 리본도 가슴에 달고~




이 엄청난 사람들과 행진을 시작했습니다.
안국동쪽, 종로쪽, 서대문쪽. 3방향으로 진행되었는데 저희는 집 방향인 서대문쪽으로. -__-;


성대생들도 서대문으로 향하더군요.



제 후배들입니다. 어느덧 잊고 있었는데 우리과는 '자립'이란 구호를 썼었더랬지요.
민족성대 자립경제~!
귀엽고 자랑스럽더군요. 후배들의 모습이.



독립문 근처까지 걸어가서 대치 좀 하다가 돌아왔습니다.

지상교통수단은 거의 완전히 통제된 분위기여서
555m짜리 금화터널을 통해 이대까지 걸어갔네요.
결국 시청에서 이대까지 걸어온. -__-;

특히나 보행자를 위한 별다른 조치도 돼 있지 않은 금화터널을 걸으면서
다리는 꽤 아팠지만 즐거운 면도 있었는데
오늘 아니면 언제 또 이 터널을 걸어볼까, 생각이 들었습니다.
좋은 추억을 쌓은 기분입니다.


집회 자체도 매우 즐거웠습니다.
구호 외치고, 노래 부르고 하다 보니 시간이 정말 빨리 가 버릴 정도였지요.

다만 외치는 구호들이 제 생각과는 완전히 일치했던 것이 아니라서
어쩔 수 없이 함께 외치면서도 약간 불편한 부분도 있긴 했습니다.

아무튼 생각이 집회진행측과 완전히 일치하지 않는다 해도
한 번 같이 참여해 보는 것도 매우 좋은 경험일 거라고 주변 분들께 권해봅니다.

- achor


본문 내용은 6,005일 전의 글로 현재의 관점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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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st Modified: 09/06/2021 17:5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