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ieu 2009, Start 2010 (2010-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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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Adieu 2009, Start 2010 ( 2009. 12. 31. )
번호: 767 작성자: achor 작성일: 2010/01/02 14:19:58 조회수: 2 추천: 0



여느 해처럼 한 해, 그리고 또다른 한 해의 끝과 시작에 서서
지난 시간들을 반추해 보지만
이제는 예전 방식대로의 명상이 잘 되지 않는다.

아마도 이미 머릿 속이 가득 차 있어서
다른 생각들을 널브러트릴 여유가 없기 때문인 것도 같다.



1년 후 이맘 때.
올해처럼, 내년에도
2009년에 주어진 사회적 삶의 과제를 그래도 잘 풀어왔노라고 자위 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
비록 그것이 개인적인 이상향과 동떨어져 있다 하여도
어차피 삶이라는 것, 가슴 한 편에 이룰 수 없는 꿈을 안고 살아가야 하는 게 아니던가.


2009년 역시
시작했던 계획을 착실히 잘 수행해 왔다고 자평한다.

주어진 삶의 과제를,
누구보다도 잘 해결해 냈다.


결혼.
결혼은 예상대로 삶을 완전히 송두리채 바꿔놓았다.

사실은 나조차도 올해 내에 결혼할 것이라고는 상상조차 못했었기에
주어진 사회적 삶의 과제를 잘 풀겠다며 완곡하게 계획을 잡았던 게다.
그런 면에서 올해 내 성적은 A+와 다름 없겠다.

총각시절의 무한 자유는 이제 제약이 많이 생겼지만
그러나 진심으로 만족하고 있다.
급작스러운 면이 있었지만 결혼, 잘 했다고 결론내린다.

지난 30일에는
일가구이주택 문제로 아직 하지 못하고 있던
혼인신고마저 마무리 지어 법적으로도 유부남이 되었다.

심지어 내년엔 아버지가 된다.


새삼 인생, 정말 한 방이라는 생각이 든다.
한 순간 훅~ 달라지는 게 인생 같다.
1년 전 이 즈음, 내가 유부남, 아버지가 되어 있을 거라고 누군들 상상했으리.

2010년에도 이 변혁은 그치지 않을 듯 싶다.
결혼보다도 더 크게 삶을 변화시킨다는 2세가 태어나고,
그리고
새로운 도전을 해야할 게다.

새로운 공간에서 새로운 사람들과 부대끼는 게 쉽지는 않겠지만,
그리고 그런 과정을 한 번 더 반복해야 할 지도 모르겠지만
장고 끝에 도전을 피하지 않기도 결심한 바다.

처자식 없던 시절에는
도전을 귀찮아서 피했을 지언정 두려워서 피한 적은 없었다.


새천년의 환희를 맞이했던 대학로의 그 밤이 엊그제 같기만 한데
어느덧 벌써 강산이 한 번 변한 2010년이다.

2010년에는 부디
아내와 아이, 행복한 가정생활 꾸려나갈 수 있길 희망하고,
그리고 새로운 도전 또한 성공적으로 완수해 낼 수 있길 소망한다.

- achor


본문 내용은 5,960일 전의 글로 현재의 관점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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