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비 카드할인을 원한다면, (2011-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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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chor ( Hit: 3421 Vote: 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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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D      경제

횽아, 택시전문가다.

(1) 매일 새벽 일찍 출근하는 데다 잦은 회식으로 밤 늦게 오기 일쑤고,
(2) 출근 셔틀이 있다 해도 전날의 과음과 늦잠으로 놓치는 일이 비일비재 한 데다가
(3) 버스, 지하철을 4번이나 갈아 타야 대중교통의 최적화 경로로 출퇴근 할 수 있는 특성,
(4) 그리고 차장 이하 주차장 사용 불가의 회사 정책 상

택시는 이미 삶의 동반자가 된 지 오래다. -__-;
고정비용이 아닌 월 지출 중 택시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50% 이상일 정도다.

인터넷에 난무하는 비전문적 글로 인해 고통 받는 아해들을 가여이 여겨
횽아, 전문가로서 신용카드를 통한 최적의 택시비 지출 포트폴리오를 제시하마.



1. 롯데카드에 속지 마라.

롯데카드에 특별한 반감은 없으나
근래 공격적인 마케팅을 진행하며 눈속임이 너무 과도한 듯도 하더라.

롯데카드의 택시비 할인 상품은 2종이 있는데,
(1)스마트U 카드, (2)Driving Pass 카드가 그것이니라.

카드 혜택을 이야기 하기엔 이런저런 조건이 많아 복잡해 지니 직접 홈페이지를 가서 찾아 보도록 하고,
핵심만 이야기 하마.

롯데카드의 특징은
한도나 할인 혜택의 폭을 정하는 전월, 혹은 당월의 실적을 산정함에
해당 카드의 고유 서비스로 할인 받은 건은 제외된다는 점이다.

이게 무슨 말이냐, 하면
택시를 엄청나게 타고 다녀서 매달 월 100만원의 택시비가 지출된다 해도
첫 달 5만원, 혹은 2만원의 혜택을 받은 이후부터는 전혀 혜택을 받을 수 없다는 것이다.
롯데카드가 겉으로 내세우는 10% 할인과는 큰 차이다.

곧 택시비를 할인 받기 위해서는 다른 항목에서의 지출이 많아야 할 것인데
그럴 것이라면 다른 항목에서의 이득을 취할 수 있는 카드를 택해야지, 굳이 택시비 특화된 카드를 사용할 까닭이 없어진다.

물론 상기 카드들이 택시비 이외의 것들에 대해 할인혜택이 없지는 않으나
마찬가지로 그 혜택을 받기 위해선 혜택 받지 않은 지출이 많아야 하는 것이므로

적어도 상기의 롯데카드는 그저 마케팅일 뿐 혜택적 측면에선 완전히 무용하다.


2. %로 깎되 한도를 고려하라.

택시비 할인카드 중에는 승차 시마다 몇 백원씩 깎아주는 카드도 있지만 우리 같이 규모가 큰 사람들에겐 적절치 않다.
우리는 %로 깎아주는 걸 택해야 한다.

%로 깎을 때 고려해야 할 것은 한도다.

(1) 10% 할인, 5000원 한도, (2) 0.8% 포인트적립, 한도 무제한의 2가지 경우가 있다고 할 때
(2)가 (1)보다 유리해 지는 건 포인트를 전액 현금화 할 수 있다고 해도 625,000원 이상의 택시비가 지출될 때다.
곧 자신의 택시비 규모에 따라 할인률과 한도를 적절히 조합해야 한다.


3. 택시비 지출이 충분하다면 복수의 카드를 선택하라.

근래는 거의 모든 경우 서비스를 받기 위해서 일정 이상의 전월 실적이 요구되고,
따라서 전월 실적을 적절히 조절하는 것도 고려해 볼만 하겠다.

(1) 전월 20만원 시 10% 할인에 한도 5천원, (2) 전월 50만원 시 10% 할인에 한도 7천원 상품이 있다면
다음과 같이 혼용하는 것이 좋다.

택시비 카드에서 추가적으로 제공하는 통신료나 공과금 등의 혜택이 비슷하다면
15만원 가량을 (1)의 카드에서 자동이체 되도록 설정하여 5만원 정도 택시를 타면 한도에 도달하도록 하면 된다.
내 경우 2-3번 택시 타면 5만원에 금새 도달하기 때문에 초기에 2-3번 정도만 (1)의 카드로 신경 써서 결제하고,
나머지는 (2)로 주구장창 쓰면 되는 셈이다.
이 경우 (2)에만 교통카드 기능을 부여하는 게 편하다.


자, 그리하여 내가 완성한 택시비는 다음과 같다.


(1) KB국민카드 굿데이카드
할인: 10%
한도: 5천원
자격: 20만원

(2) 우리V카드 Tiara
할인: 10% (3회)
한도: 5천원/7천원
자격: 30만원/50만원


(2)의 경우 회수의 제한이 있어서 자동이체로 25만원에 맞춘 후 초기 2~3회의 택시로 5만원을 추가 사용, 한도를 채운다.
그 이후부턴 (1)을 주력으로 쓰는 것.


다만 이렇게 충분한 정보를 바탕으로 체계적인 분석을 통해 궁극의 택시비 전략을 수립한다 해도
결국 만원 할인 받는 것이니,

차라리 술 한 번 안 마시고 일찍 들어가고, 다음 날 늦잠 안 자는 게 훨씬 이득이긴 하겠다.
물론 그렇게 마음대로 할 수 없는 게 사회적 삶이긴 하다만.

- achor


본문 내용은 4,928일 전의 글로 현재의 관점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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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rst Written: 09/27/2001 13:51:56
Last Modified: 09/06/2021 17:5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