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이후 새해의 기록은 끊겨 있다.
마지막 기록은 전반적으로 삶 자체가 부침 없이 안정적이라는 것이었는데,
이후의 기록 없던 4년 또한 마찬가지였으리라 본다.
언젠가는 사건사고가 너무 많아 한 해를 3가지 키워드로 정리하기 쉽지 않았었는데
지금은 훨씬 더 바쁜 삶을 살아가면서도 택할 만한 키워드를 찾기 어렵다.
이제는 삶, 변화의 폭이 크지 않다는 것이겠다.
결국 한국의 나이로는 30대를 떠나 보냈다.
이야기 했듯 40대를 맞이하는 것은 아무 감흥 없다.
문득 서른이 되면 모든 젊음이 끝날 것만 같아 자살하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 생각했던 20대가 생각났다.
그 시절의 나는 40대의 나를 상상조차 할 수 있었을까.
치기 어렸다.
그러나 그 시절은 그럴 수 있는 특권을 갖고 있으니 그래도 좋았다고는 생각한다.
상상조차 할 수 없던 40대에 마주서 있는 지금 나는
행복하다.
젊음에 대한 아쉬움과 그리움은 있지만
맞닥뜨린 40대는 시간을 느끼지 못할 정도로 만족스럽다.
모든 것이 안정적이고, 나는 적당한 희망과 의욕, 그리고 자신감을 갖고 있다.
2015년에는
일에 힘을 좀 냈었고, 좋은 결과도 얻었다고 자평한다.
특히 좋은 사람들과 일할 수 있었던 게 더할 나위 없었다.
2016년에는
사람들에게 좀 더 다가가야겠다고 생각한다.
사람들도 좀 더 많이 만나고, 커뮤니케이션 방식도 효율성 보다는 진정성에 힘을 좀 더 싣어야겠다.
주변 모든 이들이 건강하길 기원한다.
- ac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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