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설 연휴를 맞이하여 TV카드를 설치하였습니다.
Satagooni가 빌려준 TV카드로 성능이 아주 좋더군요.
게다가 어이된 영문인지는 몰라도 CATV까지 나오고 있어서
지난 설은 TV와 함께 보낸 것 같습니다.
24시간 다양한 채널에서 영화와 MV, 코메디, 스포츠 등을 볼 수 있다는 게
마냥 행복하기만 하더군요.
그간 못 봤던 TV를 보상이라도 받듯이 하루종일 TV를 틀어놓고 있습니다.
잠잘 때도 MV를 들으며 잠들고, 밥 먹을 때도, 혼자 일할 때도
TV는 연신 다양한 이야기를 제 옆에서 나풀대고 있습니다.
안 그래도 300kW를 넘어버린 전기, 요금 엄청 나올 게 다소 걱정입니다만.
며칠 전에는 JSA를 보았는데
그간 두 차례 본 적 있습니다만 잘 보지 못했는데
이번에 제대로 보니 꽤나 재미있더군요.
두사부일체도 보고 싶습니다.
두사부일체의 불법CD가 있으신 분은 연락 바랍니다. --;
추억의 WWF 레슬링도 보았는데
어제는 Mr. Perfect가 나오더군요.
과거 WWF를 좋아했던 레슬링 팬이 있다면 Mr. Perfect을 기억하실 것입니다.
중학생 시절 쉬는시간, 점심시간이면 저는 친구들과 레슬링을 하곤 했었는데
그 때 제가 인터컨티네털 챔피언, Mr. Perfect역이었지요. --+
특히 Perfect Press라 불리는 Mr. Perfect의 마지막 기술을 저는 썼었는데
그 기술이 상대방을 오직 다리힘으로 들어넘기는 것인지라
고생 꽤나 했던 기억이 나네요.
40살도 넘은 추억의 Mr. Perfect이 화면에 나와
콜드스톤스티브오스틴 등의 최신 레슬러와 싸우는 장면을 보니 어쨌든 감개무량 했습니다.
얼티밋워리어, 헐크호간, 마초맨랜디새비지, 밀리언댈러맨테드디비아시...
이런 추억의 인물들이 문득 생각이 났었지요.
또한 솔트레이크 동계올림픽도 보았는데
미국과 일본의 시합에서 저는 일본을 자연스럽게 응원하게 되더군요.
일본에 대한 입장은 진보와 보수, 또 같은 진보세력 내에서도 의견 차이가 큰 부분입니다만
저는 일본에 대체로 우호적인 입장인 듯 싶습니다.
특히 가장 싫은 나라가 어디냐고 누군가 제게 묻는다면
서슴없이 미국,이라고 말할 것 같기도 합니다.
저 미국의 안하무인격 자국민우선주의, 자국민이기주의가 저는 너무나도 싫습니다.
아. 그리고 어제는 발랜타인데이였지요.
저는 낮부터 들이닥친 멤버들과 함께 하루종일 일만 하였습니다.
그렇다고 저의 잘나감을 의심하지 마십시오. --v
단지 해야할 일도 있고, 실장님께서 발렌타인데이에 일하자고 미리 말해두어서 자중했을 뿐이지
저는 여전히 잘 나갑니다. --+
또한 나이가 들수록 그런 날들의 의미가 퇴색되어 간다는 것도 사실이겠고요.
어디 돈 잘 버는 졸라 쌈박걸 없나요? --;
열나 돈 잘 벌면서 열나 쌈박하고, 게다가 집에서 빈둥거린다고 남편 구박하지 않을 그런 여자 있으면
정말 좋겠습니다.
탤런트 김현주 같으면 그럴 것 같기도 한데 말입니다. ^^;
어쨌든 새해네요.
일본의 농촌이 생각나는 새해 풍경.
겨울 가기 전에 하얀 눈이 아주 많이 한 번 내려줬으면 싶습니다.
그럼 그간 외출하지 않고 빈둥거려온 생활을 청산하고,
머리 예쁘게 깎곤 외출 한 번 할텐데요.
- achor WEbs. ac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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