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2003-03-10)

Writer  
   achor ( Hit: 1632 Vote: 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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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D      개인

1.
어느덧 새벽 1시.
지금 잠들지 못하면 내일 하루를 얼마나 피곤하게 보낼 것인지 알고 있으면서도,
지금은 며칠 전처럼 밤을 마음껏 새워서는 안 된다는 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별 하는 일 없이 잠들지 못하고 있다.

방금 전까지도 아무 일 없었는데
갑작스레 TV를 보다가, 전화통화를 하다가, 커피를 마시다가
내가 지금 별로 행복하지 않다는 것을 깨달았다.



2.
vluez가 교회에서 쓸 무언가를 작업했었나 보다.
사무실 휴지통 안에서 성경구문 하나가 발견된다.

오므리의 아들 아합이 그 전의 모든 사람보다 여화와 보시기에 악을 더욱 행하여
열왕기상 16:30

오드리가 야합을 하든 말든 무엇을 말하려는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교회를 다녔던 유년기 생각이 나는 게 왠지 가슴이 평온해 지는 것 같기는 하다.



3.
지난 일요일 술 마시며 찍어 놓은 사진이 잘 나왔다고 보내준다.



아. 잠이나 자야지. !_!

- achor WEbs. achor


본문 내용은 7,926일 전의 글로 현재의 관점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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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goob2003-03-16 21:16:27
내가 외로움을 타서 그런가? 오빠, 외로운것 같애. !_!

 achor2003-03-16 23:26:25
오. 대단해. 진심으로 놀랐어.
사실은 위의 1과 2 단락 사이에 요즘 좀 외롭다는 넋두리를 몇 자 적어놨었는데 너무 처량해 보여서 그냥 빼버렸었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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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rst Written: 09/27/2001 13:51:56
Last Modified: 09/06/2021 17:5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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