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0년대의 마지막 날을 기어이 맞이하였어.
이 장엄한 날을 위해 아무런 준비도 하지 못했는데
어느새 여기에 도달해 있는 거야.
다소 아쉬워.
부산에 갈 계획이었어.
그렇지만 어떻게 될지 아직 몰라.
사실, 그 먼 부산까지 언제 가? --;
새천년은 색다르게 맞이하고 싶어.
의미가 있었으면 좋겠어.
이상하게 슬픈 말,
스물 셋의 아처야, 행복하니? 지금 너 행복하니?
새천년에도 항상 행복하길 바래...
아무리 울고 웃더라도 새천년은 이미 왔어.
그렇지만 사실 상당히 정의롭고, 원칙주의자인 나로서는
이건 분명히 세.기.말.이 아니야.
내 세기말은 이제부터 시작인 거야.
2000.
어쨌든 과연 올까, 의심했던 그 시간이 다가왔어.
이제부터 시작인 거야.
- achor Webs. acho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