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각 (2017-06-30)

작성자  
   achor ( Vote: 0 )
분류      문화

망각

채널을 돌리다 우연찮게 보게 됐지만
중경삼림,은 역시 오랜만에 다시 봐도 좋은 영화였다.

가지고 있는 플롯도 뛰어났고,
당대에도 많이 회자됐던 카메라 워크도 인물들의 감정을 표현하는 데 효과적이었을 뿐더러
특히 비유와 상징을 통해 메시지를 전달하는 방식이 나는 좋았다.


중경삼림을 몇 차례 봐왔지만
여태 망각의 가치는 깨닫지 못하고 있었던 것 같다.

혹자는 어느 나이 대에 중경삼림을 보느냐에 따라 느끼는 것이 다르다고 평하기도 하던데
나는 이제서야 영화 속에서 망각의 가치를 볼 수 있는 나이가 된 게 아닌가 싶기도 했다.


에피소드 2.

과거를 잊지 못해 정체돼 있는 633,
그리고 불확실한 미래에 꿈만 꾸고 있는 몽중인, 아비.

결국 둘, 모두가 과거, 혹은 미래를 망각한 후에야
현재의 삶을 사랑하며 행복해 질 수 있었다.

망각의 힘이다.


술 마시면 종종 모든 걸 망각해 버리는 블랙아웃이
내 행복의 근원은 아니었을까...


본문 내용은 2,727일 전의 글로 현재의 관점과 다를 수 있습니다.

Post: https://achor.net/board/diary/1942
Trackback: https://achor.net/tb/diary/1942
RSS: https://achor.net/rss/diary

Share 밴드공유 Naver Blog Share Button
Facebook에서 보기 

Login first to reply...

Tag
- 중경삼림: (아처) 문화일기 52 도시에서의 사랑 (1998-01-10 00:53:00)- 행복: 프라이데이 (2005-12-02 18:52:12)

- 행복: 나의 행복 (2002-05-06 17:31:23)- 중경삼림: (아처) 문화일기 5 墮落天使 (1997-08-31 23:35:00)

- 행복: 가을 2 (2014-09-10 19:35:41)- 행복: 결혼 1주년 (2010-09-01 02:40:11)

- 행복: 동네 사나이 2 (2017-05-02 16:46:34)- 행복: 이념과 철학, 이상과 신념은... (2010-12-01 01:17:58)

- 중경삼림: 학교 가는 길 (2002-10-11 05:10:04)- 블랙아웃: 진보시즌2를 응원하며... (2012-05-15 00:57:37)



     
Total Article: 1966, Total Page: 274
Sun Mon Tue Wed Thu Fri Sat
        1 2 3
4
문화일기 180 다큐..
볶음밥 2
5 6
웅진플레이도시 3
7 8 9 10
11
그 때의 번지점프
12 13 14 15 16 17
18
캠프파이어
19
가상화폐의 광풍..
20 21 22 23 24
10분 운동법
25
A productive weekends
이승열 비상
26 27
특허 등록 현황
스팅어 시승
28 29
시윤 8세 생일
30
망각
 

  당신의 추억

ID  

  그날의 추억

Date  

  Poll
Only one, 주식 or 코인?

주식
코인

| Vote | Result |
First Written: 09/27/2001 13:51:56
Last Modified: 09/06/2021 17:51:19
추천글closeop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