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처) 끄적끄적 34 (1998-01-14)

작성자  
   achor ( Hit: 579 Vote: 7 )
홈페이지      http://empire.achor.net
분류      끄적끄적

『칼사사 게시판』 27073번
 제  목:(아처) 끄적끄적 34                            
 올린이:achor   (권아처  )    98/01/14 12:56    읽음: 38 관련자료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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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1년 전 오늘은 우리 칼사사 회원 몇 명에게
많은 일들이 있었지...

그 무렵 아처는 이별을 했고,
성훈은 무척이나 행복했으나 그것이 눈물로 바뀔 줄 누가 알았겠어.
중하 역시 200일 무렵이 되어 행복했겠지... 쳇~
아 물론 선웅, 경민 등은 썰렁한 '난봉일기' 릴소로 한기를 만들고 있었고.

역사는 반복된다고 하더군.
그런데 그 역사는 내가 만드는 것이라고도
한 친구가 말해주더군. 흠...

     2

혹시 '백구'라는 헤어스타일을 아는지?

일반 삭발을 하면 머리에 조금 아주 짧은 머리카락이 남아있는데
그것마저 면도를 하여 아주 하얗게 만드는 것을
바로 '백구'라고 하는 거야.

그 헤어스타일을 내가 했다는 거지.

한 때는 말로만 들어봤던 빛에 머리가 반사되는
놀라운 묘기를 보여주곤 했지.
흐~ ^^

     3

그래서 어제 두건을 산 거야.
96년 여름 샀던 두건은 도대체 어디다 놨는지
알 수가 없어서 새로 구입할 수밖에 없었어.

요즘 H.O.T.를 제외하고는 두건을 쓰는 사람들이 없잖아.
그래서 모든 매장을 뒤져봐도 파는 곳이 없더군.

10여군대 매장을 헤맨 결과
유일하게 이대 앞 T2R에서 한가지 스타일의 두건을 팔더군.

첫인상은 그리 좋지 않았어.
내가 사고 싶었던 건 까만 단색에 하얀 상표를 원했거든.
마치 내가 처음 샀던 두건처럼 말야.

그렇지만 첫인상으로 모든 걸 판단하는 건 아닌가봐.
막상 써보니 괜찮았으니 말야.

오늘 호겸도 그 두건을 산다고 하더군.
흐~ 호겸과 나란히 쓸 생각을 하니 왠지 슬프군. !_!

ps. 첫사랑의 늪에서 아직도 헤어나지 못한다면
    조금 다른 각도에서 바라본다면 좋겠군.
    마치 내 두건처럼 처음 것에 연연하지 않아도
    충분히 멋진 두건들은 많으니 말야.


     4

98년 1월 칼사사 주제는 '情'이잖아.

오늘 갈 곳도 안 가고 아침부터 배 깔고 뒹굴뒹굴 거렸는데
갑자기 초코파이가 먹고 싶어졌던 거야.

그래서 초코파이와 호겸의 딸기우유를 사왔지.

먹고 싶었던 만큼 맛있지는 않더군.
차라리 군대였다면 그 미소한 맛에도 감사했을 터인데...

사랑도 그런 것인가 보더군.

     5

* 우선 에디트를 하고 있다는 것을 알리도록 하겠고.
  남의 눈을 완전히 의식할 수 없는 건 아니니까.
  나를 위해서라 아니라 남을 위해서라도 말야. ^^

요즘은 왜 이렇게 잘 잊어버리는지 모르겠어.
방금까지 썼던 물건들을 어디다 뒀는지 생각해 내지 못하곤 하거든.

안경도 마찬가지야.
요즘 안경을 쓸 일이 많게 됐는데
계속 썼더니만 이제는 눈이 완전히 안경에 익숙해 졌는지
예전처럼 안 쓰고 다니면 왠지 침침한 느낌이 들어.

근데 그 안경을 잃어버리고 만 게지.

물론 다른 스타일의 안경이 있어서 그걸 쓰곤 있지만
이번 기회에 랜즈를 하나 마련해 볼까 해.

일전에 말했듯이 사촌 누나가 랜즈로 인해
안구에 상처를 입어서
우리 집안에서는 랜즈에 대한 평판이 그리 좋지 못하거든.

그렇지만 큰 문제는 이거야.

난 귀찮은 거 참 싫어하는데...
과연 그 세척 따위를 내가 잘 해낼 수 있을지 말야.

     6

이제와 별 것 아닌 걸 고백하자면,

흐~ 사실 일전에 '담배의 세계'란 끄적거림을
IMF 시대에 국산품 애용운동에 악영향을 끼치지 않기 위한 거라는
핑계를 대고선 그만 뒀잖아.

사실 정말 말 그대로 핑계였을 뿐이었지.

모 방법이야 많지.
국산담배 소개라던지, 혹은 테마를 이뤄 소개하는 것 등~

그렇지만 사실 귀찮았던 거야.
무엇을 해야한다는 것이 있다면
(아무리 내가 스스로 정한 것이라 하여도...)
난 억압을 느끼거든.

아~ '문화일기'는 또 어떤 핑계로 그만 둘까나... --+

그냥 조용히 아무 말없이 끝내고 싶지는 않거든.
처음과 끝은 분명히 하자!

가까운 인간관계에서도!


                                                        3-52-1-(2)-027 건아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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