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2시.
내일 생각에 자리에 누웠지만 잠이 오진 않는다.
커피라도 한 잔 마시며 일기나 적어 둬야겠다고 생각하곤 다시 컴퓨터 앞에 앉지만
특별히 할 이야기가 있는 것도 아니다.
근황이라면,
아내는 지난 주말 산후조리원을 나와 처가에서 지내고 있기에 매일 퇴근 후 잠시 들려 시윤과 대면하고 있고,
회사에서는 여전히 다른 생각을 전혀 하지 못할 정도로 매일 새로운 이슈 속에서 신음하고 있다. 곧 조직개편도 있을 예정이라서 좀 더 어수선한 면도 있겠다.
이런저런 추억이 떠오르는 시간이지만 식상한 면이 있으니 연이어 새 소식이 들려오는 스마트폰 이야기나 좀 해보자.
회사에서는 맡고 있는 프로젝트에 아이폰App이 포함돼 있어 이래저래 고민은 하고 있지만
사실 난 애플을 싫어하는 쪽이다.
애초에 정보를 독점하려는 시도를 싫어해 왔고, 독선적인 인간들을 경멸해 왔던 터다.
모두가 엄청나게 잘 사는 1인독재보다 모두가 엄청나게 가난한 민주주의를 선호하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그저 개인적 취향이라 해두자.
그리하여 그간은 차라리 구글편이었으나
최근 with google 인증을 통한 제약 움직임이 있다고 하여 의심의 눈초리는 갖고 있다.
물론 호환성을 유지하기 위한 필연적 면도 충분히 납득은 하고 있다만...
그리고 오늘, MS의 윈도폰7 OS에 대한 기사가 났다.
그간 스마트폰 OS를 이야기 할 때면 실력면에서 결코 뒤지지 않고, 제대로 준비하고 있는 MS를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항상 말해 왔었는데
예상대로 공개된 테스트 버전의 성능은 전반적으로 만족스러운 수준인가 보다.
따지고 보면 MS야 말로 그간 독점의 상징이었기에 이런 MS에 대한 기대감은 애플을 싫어하는 이유와 상치 되겠지만
뭐 프로테터 vs 에일리언, 누가 이겨도 인류에게 미래는 없다,
둘 다 별로지만 기부 많이 하는 빌게이츠보다 대놓고 나대는 스티브잡스가 더 싫은 것 정도로 이해해 주면 되겠다.
마찬가지로 개인적 취향이라 해두자.
삼성에서도 최근 티맥스코어를 인수함으로써 OS를 강화하고자 하는 듯 하던데
아무래도 경험이나 개발자 개개인의 실력차이가 적지 않을 것이니 쉽진 않겠지만 좋은 성과물이 나오길 기대는 해본다.
물론 티맥스에서 OS 만드는 데 일조한 yahon의 실력을 무시하려는 건 아니다. -__-;
하긴 뭐 나야 01X 번호를 포기할 의사가 전혀 없는, 아직 2G폰을 쓰는 사람이니 다 남의 얘기일 뿐이고,
올 하반기에 출시 예정이라고 했던 2G용 스마트폰이나 01X의 3G 제약이 풀리는 법안 소식이 더 필요하겠다.
- ac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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