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처) 끄적끄적 46 (1998-07-27)

작성자  
   achor ( Hit: 474 Vote: 3 )
홈페이지      http://empire.achor.net
분류      끄적끄적

『칼사사 게시판』 29878번
 제  목:(아처) 끄적끄적 46                            
 올린이:achor   (권아처  )    98/07/27 02:28    읽음: 28 관련자료 있음(T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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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허무주의

"요즘 난 허무주의에 빠져버렸어!"라고
굳이 거창하게 말할 필요는 없겠지만
어쩐지 그런 기분이다.

무엇이든 별다른 의미를 못 느끼겠다고나 할까.

한때는 하루에 게시물을 20개 가까이 써대곤 했는데
이제는 하루 1개조차도 버거울 지경이다.

그렇지만 난 이상스럽게도
하루에 최소한 한 개의 이야기를 해야된다는
의무감에 사로잡혀 있다.

그리하여 그다지 하고픈 얘기가 아님에도
이렇게 저렇게 써댄 후에
다시 읽어보고는 게시물 올릴 것을 이내 포기하고 만다.

지금 이 순간도 그런 의미에서 끄적이고 있는 것이고.








     2. 남자가 그리울 때

22살. 1977년 産은 대부분 군대로 떠나버렸다.
그러기에 이제 남아있는 사람은
수적 우위에 있는 여성들과 약간의 남성들.

그 시절에는 그토록 여초를 외쳤고,
청일점을 강조하곤 했는데
이제는 그 북적북적하던 남자들이 그리워진다...

여남절대평등을 주장하긴 하지만
그 차이를 간과할 수 없는 게
분명 대할 때 느낌이 다르기 때문이다.

오늘 밤은 어쩐지
그 우락부락한 내 친구들이
참 그리워진다...











     3. 우려

전혀 개의치 않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긴 하지만
'어쩌면 혹시 속으로 다른 생각을 하는 건 아닐까'
하는 우려가 종종 생기곤 한다.

그래서 굳이 내 스스로 이야기를 하려 드는 것이고.

분명히 말하건대
난 지금의 현실에 충분히 만족하고 있다.


                                                 空日陸森 Fucking 우레 건아처


본문 내용은 9,625일 전의 글로 현재의 관점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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