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면의 힘 (2015-09-27)

작성자  
   achor ( Vote: 0 )
분류      문화

https://youtu.be/CLgAudidZ-0



복면가수의 의미를 실감했다.


코스모스,란 닉네임으로 등장한 이는
저음과 고음, 그리고 약과 강을 넘나들며 마음껏 노래했고,
뿐만 아니라 풍부한 감성으로 감정을 전달하는 데에도 탁월함이 있었다.

그녀가 가수 거미로 추정된다는 것은 방송 후 서칭을 해본 후에야 알게 됐다.


거미는 평소 관심을 갖고 있던 가수가 아니었다.
그녀의 노래를 들어봐야 그녀가 얼마나 노래를 잘 하는지 알 수 있지만
무관심은 그녀의 노래를 들을 기회조차 갖게 하질 않았었다.

생각해 보면 그 무관심은 그녀의 외모에 기인하는 측면이 있었다.
여가수는 어마어마 하게 많고,
정말로 노력하여 최대한 많은 여가수에 관심을 갖고자 해도
거미는 내 외모를 결코 경시하지 않은 여가수 관심도 선정기준 하에서 선택받기 어려운 위치에 랭크돼 있긴 했다.

곧 그녀가 복면을 쓰지 않은 채 노래를 부르고 있었다면
나는 아마도 여느 때처럼 채널을 돌렸을 테고,
그렇다면 여전히 그녀의 노래를 들을 기회도 없었을 뿐더러 그녀가 얼마나 노래를 잘 하는지 알 수도 없었을 게다.

정말로 복면은
편견과 선입견을 제거한 채 노래에 집중하도록 돕고 있었다.


덕분에 그녀의 양화대교,를 들으며
작은 감동을 받을 수 있었다.

- achor


본문 내용은 3,329일 전의 글로 현재의 관점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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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chor Empire2015-02-19 11:2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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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적인 디지털 컨텐츠를 고민하던 시절 JTBC의 히든싱어,를 보고 놀란 적이 있다. 나가수를 필두로 경연 프로그램들이 난무하던 그 시절 같은 경연이지만 작은 차이로 새로움을 이끌어 냈던 게 놀라웠었다. 완전히 새로운 혁신은 존재하지 않는다, 혁신은 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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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rst Written: 09/27/2001 13:51:56
Last Modified: 09/06/2021 17:5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