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처) 끄적끄적 59 홍정욱의 결혼 (1999-02-18)

작성자  
   achor ( Hit: 1217 Vote: 9 )
홈페이지      http://empire.achor.net
분류      끄적끄적

『칼사사 게시판』 31451번
 제  목:(아처) 끄적끄적 59 홍정욱의 결혼                            
 올린이:achor   (권아처  )    99/02/18 03:34    읽음: 36 관련자료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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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홍정욱

        고등학생 시절  내게 있어서 가장 많은  영향을 끼친 그가 
      결혼을 했다는 소식을 들은 지는 꽤 오래 전 이야기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 시절엔 박정희든, 아버지든, 케네디
      든 나름의 존경하는 사람을 갖고 살아갔었지만 난 신이 아니
      면 아무도 존경할 수 없다는 오만감으로 세상을 살아가고 있
      었었다. 그러기에 지금에 와서 홍정욱, 그의 존재가 내게 더
      욱 크게 느껴지는 지도 모르겠다.

        난 그의 유일한 대중적  저작, [7막7장]을 수없이 읽어 여
      러 구절을 외우고 다녔었다.  아직도 몇 부분은 기억하고 있
      는데 요즘도  그의 박학다식함에 놀라고  있긴 하다. 東西新
      舊, 문학, 역사, 철학 등  가릴 것 없는 그의 해박함은 다른 
      그런 부류의 사람들에 비해 설익음이 덜 느껴진다.

        그런 그가 지난 1월  5일 결혼을 한 것이다. 정동교회에서 
      맥슨전자의 사장 딸과.

        난 그가 결혼을 한다면 어떤 여자와 할까, 내심 궁금해 오
      던 중이었다. 내가 놀라워하는  그는 과연 어떤 여자를 택할
      까, 하면서 말이다.

        그 여자에 관해 잘  아는 것은 아니지만 겉으로 보기엔 고
      개를 끄덕이며  수긍할 만한 여자 같긴  하다. 170cm의 키에 
      사진을 통해 본 그녀의 얼굴은 꽤 아름다웠으며 미국에서 예
      능쪽 학업을 하고 있다는  게 내가 아는 전부지만 성격이 괴
      팍하거나 의미 없는 잡사를 굳이 할 것 같은 사람은 아닌 듯 
      하다.

        아, 나도 결혼을 잘  해야 할텐데... 뭐 내 손바닥에 쓰여
      져 있는 운명에 의해 굳이 美는 걱정하지 않아도 좋을 것 같
      으나 ^^;; 내가 너무 아름다움에만 치중하다가 그보다 더 중
      요할 내적인  것들을 놓친 채 결혼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든다. 또 그보다는 꼭  결혼하고픈 사람이 나타날 때까지 결
      혼은 안한다고 버티다가 결국 결혼하지 못하는 건 아닌가 하
      는 걱정이 앞선다.

        굳이 결혼을 해야 하는 것은 아니라 말을 하지만 또 그 필
      요성을 절실히  느끼는 것도 아니지만 난  내 미혼으로 인한 
      부모님, 사회  등등과의 투쟁할 의지를  잃어버렸다. 최대한 
      조용하게, 아무 문제도  만들지 않고 살아가고 싶어졌다. 있
      는 듯 없는 듯, 내 존재의 의미가 퇴색되어도 좋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 이것만 극복할  수 있다면 굳이 결혼하지 않고도 
      잘 살아갈 수도 있으련만...

        어쨌든 내 성장기에 크게  영향을 끼친 홍정욱, 그의 결혼
      을 뒤늦게나마 조용히 축복한다.







             2. 김미진

        지금은 의미가  얕아져 버렸지만 그녀 역시  지난 날 내가 
      좋아했던 작가인데 몇 년동안 글을 발표하지 않다가 얼마 전
      에 여러 작가들의  작품을 한 데 모아  발표한 문집 중에 한 
      단편소설을 발표했다고 한다.

        그런데 유독  그녀가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까닭은 
      언론이 나만큼 그녀를 괜찮게 보는 이유가 아니라 단지 여성
      으로서 놀라울 만치 적나라한 성적 묘사에 있다고 하던데 한 
      기자가 "작가 자신의  이야기입니까?"라고 물었을 때 그녀는 
      "아니다."라고 짐짓 발을 빼었다고 한다.

        사실이 그렇다면 뭐 어쩔  수 없는 일이지만 만약 그게 아
      니라면, 그 성적  묘사가 본인의 이야기가 맞는다면(여러 정
      황으로 그렇게 볼 수  있는가 보다) 누구보다 당당하게 "예, 
      이건 저의 이야기랍니다!"라고  이야기했어야 그녀답다고 생
      각했다.

        하긴 그럴 만도 한  게 여자란 존재들은 여러 불평등한 환
      경에서 살아가고 있지 않은가. 미혼이라면 결혼이 두려울 테
      고, 기혼이라면 남편이 두려울 테니.

        그렇지만 나라면 가볍게 미소지으며 내 이야기라고 이야기
      했을 것이다.



             3. 하재봉

        이번엔 가장 싫어하는 작가이야기다.

        하재봉, 개인적으론 그에게 작가란 말을 붙여 주고 싶지도 
      않다. 그의  유치찬란함과 저속함, 얕은  생각엔 넌덜머리가 
      난다.

        그런데 그가 몇 년  전 한 여성과의 스켄들로 곤욕을 치뤘
      다고 한다. 이제서야 오해(그가 주장하지만)가 풀리나 본데, 
      음, 내 선입관에 의하면 그는 충분히 그럴 만한 사람이다.

        겨우 스켄들이 뭔가, 그라면 강간, 미성년자 성추행, 가정
      파괴 등등 세상의 모든 변태적, 불륜적, 성적인 죄악을 모조
      리 범할 만한 위인인걸. (역시 내 선입관에 의하면.)

        그에게 절절  흐르는 그 色 밝히는  50대 아저씨의 느끼는 
      기름이 싫다.










        4. 메모

        가끔은 단순한 메모가 기분을 좋게 할 때도 있다. 그게 동
      보든, 개인적인 메모든 뭐든 상관없이 말이다.








                                                            98-9220340 건아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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