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이데이 (2005-12-02)

작성자  
   achor ( Hit: 1466 Vote: 4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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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개인

오늘이 금요일인 줄은 모르고 있었다.
목요일 다음 날이 금요일이란 건 당연할 진데
오늘 아침 달력을 보면서도 미쳐 생각하지 못했던 게다.

심지어 매달 첫째 주 금요일에는 정기적인 약속이 있기에
이제 그날이 며칠 안 남았구나, 생각만 했을 뿐,
오늘이 그 금요일이라는 건 전혀 의식하지 못했을 정도다.

오후 늦게,
오늘이 금요일이란 소리를 들었을 땐
감당할 수 없는 행복감을 새삼 느낄 수 있었다.
전혀 예상하지 못한 상태에서 받은 커다란 선물 같은, 그런 느낌이었던 것이다.
토,일요일로 이어지는 그 평온함은
나 같은 놈팽이에게 역시 커다란 위안임은 두말할 나위 없었다.

그러나 이내,
그것이 12월의 금요일이라는 소리를 다시 듣게 되곤
절망감으로 뒤바뀌게 된다.

그것도 20대의 마지막 달에 맞이하는
첫 번째 금요일.

작게는 기쁘지만 그리 기뻐할 수만은 없는.
그런 프라이데이.
슬프지만 아름다운 프라이데이.

- achor WEbs. achor


본문 내용은 6,933일 전의 글로 현재의 관점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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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goob2005-12-19 00:34:07
나이가 든다는게 요즘은 참 무서워...

나이가 들수록 숙성된 나의 매력이 눈부셔지거든..-________-

 achor2005-12-19 18:31:52
미친. -__-;

 carina2005-12-30 00:21:13
우와~ 올만에 들어왔어! 이글을 쓰는 오늘은!!!! 12월 마지막 금욜이야!!!!!!!!!! ㅜo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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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rst Written: 09/27/2001 13:51:56
Last Modified: 09/06/2021 17:5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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