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신림을 벗어나서 술을 마셨습니다.
나날이 외출이 싫어져서 이제는 신림사거리조차도 가기 싫어하는 저입니다만 오늘은 머나먼 목동사거리까지 갔다 왔지요. --;
Yami가 내일 아침 일본으로 떠난다고 하더군요. 시간이 많이 남아있는 줄 알았는데 말입니다. 어느새 내일이라니.
상주에서 돌아온 피곤할 수도 있는 몸이었습니다만, --+ 그래도 떠나가는 사람, 이제는 쉽게 볼 수 없기에 그 멀고 험한 목동사거리까지 갔던 것이지요. --;
Yami는 멋지게 차를 몰고 나타났습니다. 여자 친구가 모는 차는 처음 타봤습니다. 사실 좀 불안했습니다만 운전 아주 잘 하더군요. 빨리 운전면허 따야겠습니다. 부럽더군요. --;
제가 선물을 줘야할 판인데, Yami는 제게 가방을 선물로 주었습니다. --+ Yami는 '먹고 떨어져라'가 아니라고 극구 부인했습니다. --; 어쨌든 고마웠습니다.
맥주 조금 마시고 돌아왔습니다. 기분 같아서는 마지막 밤을 화려하게 만들어 주고 싶었습니다만 마지막 밤은 저만의 몫이 아닌 바. Yami를 눈 빠지게 기다리고 계신 부모님 곁으로 보내줄 수밖에. !_!
잘 가고. 몸 건강히 잘 지내렴.
- achor WEbs. ac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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