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아 결혼식 (2001-10-21)

작성자  
   achor ( Hit: 1682 Vote: 6 )
홈페이지      http://empire.achor.net
분류      개인

12시, 서교호텔에서 진행된 친구 임경진 군의 결혼식을 마치고 돌아왔습니다.
결혼식 사회를 본다는 것, 제게는 색다른 경험이었지요.

지난 밤을 꼬박 새고, 물론 잠시 깜빡 졸다 sakima의 고마운 모닝콜 덕분에 깨어났습니다만, --+
11시가 조금 넘어 서교호텔 별관에 도착하였습니다.

도착하자마자 저 역시 예식 준비로 분주했었지요.
새롭게 사회자 멘트가 적힌 쪽지를 받아들고, 여러 가지 사항들을 지시받았습니다.
만세삼창과 마지막 퇴장 중간에 신랑, 신부를 멈추게 한 후 키스하라는 이벤트를 끼워넣었지요.
머리를 묶는 게 예의라고 들은 바 있어 머리도 묶었습니다.

드디어 제 우렁찬 개식선언으로 식이 시작됐고, 별 탈 없이 식을 마쳤습니다.
얼마 전까지만 하더라도 한강이나 동대문, 까치산 근처를 배회하며 함께 야타하던 그가
결혼을 하다니요.
그의 진지한 결혼 모습을 옆에서 지켜보면서 아주 많이 웃었습니다.

사회를 봄에 큰 실수는 없었습니다만
지금 와서는 조금 아쉬움이 남습니다.
처음이라 너무 몰랐던 것 같습니다. 다시 한다면 조금 더 잘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말입니다.

전체적으로 진행을 너무 딱딱하게, 격식있게 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제가 좀더 부드럽게 사회를 봤다면 좋았을텐데 말입니다.

결혼하실 분이 계시다면 제게 다시 한 번 기회를 주십시오.
한 번 해보니까 예식 사회가 어떻게 돌아가는 건지 알 것 같습니다.
잘 해드리겠습니다. --;

이번만큼은 피로연이 기대되었습니다. 신부 친구들이 아주 괜찮더군요.
특별한 피로연 자리가 마련되지는 않았습니다만
뷔페에서 세 시간 가량 친구들끼리 함께 식사를 하게 되어 있었는데
누군가 추진을 하지 않으니 잘 되지 않더군요.
신랑, 신부 얼굴 보기도 힘든 판국이고, 또 너무나도 졸려서
bothres와 호태, limdo 등 옛 전우들과 점심만 먹고 바로 돌아왔습니다.
서교호텔 뷔페, 아주 맛없더군요. --;

잠을 자고 싶지만 사상 최초의 A+을 위해 조금 더 버텨야겠습니다.
날이 아주 좋은 일요일이더군요.

- achor WEbs. achor


본문 내용은 8,369일 전의 글로 현재의 관점과 다를 수 있습니다.

Post: https://achor.net/board/diary/393
Trackback: https://achor.net/tb/diary/393
RSS: https://achor.net/rss/diary

Share 밴드공유 Naver Blog Share Button

Login first to reply...

Tag
- 결혼식: 친척 결혼식 (2017-11-24 11:25:49)- 사회: 너희의 그 하얀 망상에 검은 저주를 뿌려주마 (2003-06-04 22:15:07)

- 사회: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며... (2011-09-04 17:34:53)- 사회: Genetic Algorithm을 이용한 이상사회 건설 (2003-06-02 02:19:41)

- 사회: 얼어 죽어가며... (2005-03-22 17:23:28)- 사회: (아처) 개그콘서트를 볼 것인가, 말 것인가. (2000-05-03 11:26:00)

- 사회: 나는 가수다, 무엇이 문제였는가 (2011-03-24 00:37:59)- 사회: 박주영 (2005-05-23 21:41:54)

- 사회: 주말 내내 잊혀지지 않았던 글 (2016-08-29 22:42:55)- 사회: 동혁이형, 이제 그만 하자 (2010-05-10 00:21:52)



     
Total Article: 1957, Total Page: 272
Sun Mon Tue Wed Thu Fri Sat
  1
추석
2
상경
목동사거리
3
yami 떠나는 날
4
PC for work
Zeit2000
5
Start C#
더블데크 가동
6
YWCA 마루
7
성아 결혼식
메뉴 개편
혼인 미사
8
酒死
9
작은창이야기
위급할 때는 아처..
10
11
(아처) 문화일기 17..
탈랜트 오다!
12
청소
전자신문 정기총..
13
오징어부침개
 오늘의cooking쑈
14
자서전 메뉴 추가
생리대
15
아처판 소코반
16
아처판 사랑의 짝..
운명의 동전
17
18
오징어볶음
19
부모님집
20
2000년의 기억
21
비정한 동전
양아 결혼식
22
나를 괴롭히는 것..
23
첫 중간고사
24
Coming Soon!
대림퀸카
25
오늘의 저녁 요리
26
앗! 시험!
27

손님
28
일요일 신림동
29
No
30
노예모집
영화보는 날
31
10월의 마지막 날
     

  당신의 추억

ID  

  그날의 추억

Date  

  Poll
Only one, 주식 or 코인?

주식
코인

| Vote | Result |
  Tags

Tag  

First Written: 09/27/2001 13:51:56
Last Modified: 09/06/2021 17:51:19
추천글closeop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