出師表 (2002-11-08)

작성자  
   achor ( Hit: 1446 Vote: 15 )
홈페이지      http://empire.achor.net
분류      개인

결국 한국사이버감시단에서 시민운동을 하기로 결심하였습니다.

바른 정보통신의 윤리를 위해 운동하는 단체의 목적과 목표도 제게 적합하고,
올해 6월, 정보문화대상으로 대통령상을 수상한 단체의 능력과 위상도 마음에 들었습니다.
힘들게 하는 운동이 적어도 유명무실 하지는 않을 테니 말입니다.
또한 고문 같은 명예직을 제외한 실무진에서는
단장님에 이은 서열 2위로, 제 뜻을 보다 강하게 펼칠 수 있다는 것도 만족스러웠습니다.
여러 모로 제가 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시민운동이라는 판단을 하였습니다.

그렇지만 배고프게 해야하는 시민운동인 만큼
어찌 저라고 갈등은 없었겠습니까. --;

그러나 단장님께서는 아처웹스.의 일도 계속 할 수 있도록 조치해 주셨고,
관련된 업무들이 많은 만큼 오히려 아처웹스.를 도와주시겠다고도 약조하시더군요.
또 출퇴근이나 근무시간, 특별한 상황에 따른 유연성도 보장해 주셨고요.

지금, 처음 시작하는 입장에서는 큰 뜻을 갖고 있지 않습니다.
그저 사회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는 지식인들 사이에서 많은 것을 배우고, 느끼고 싶을 뿐입니다.
현장에 있지도 못했고, 충분한 사유도 없었던 만큼
섣불리 얕은 지식과 열정만으로 나서지 않을 것이고, 제 미숙한 주장을 외치지도 않을 것입니다.
배우고, 느끼고, 생각하고, 고민한 후에
사회를 향한 제 생각과 뜻을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물론 제 삶의 길을 시민운동으로 미리부터 확정지은 것은 아닙니다.
아실 분은 아시겠지만 저는 내년에도 또 학생인 만큼
그 삶의 유예기간동안 시민운동가의 삶을 경험해볼 생각입니다.
그것이 제 길이라면 삶을 통털어 정열적으로 참여할 것이지만
그렇지 않다면 이 또한 미련 없이 떠나야겠지요.

어쨌든 적어도 이제 저 역시
두문불출한 채 사무실에서 시간을 음미하는 대신
조금은 바빠질 것도 같네요.

- achor WEbs. achor


본문 내용은 8,046일 전의 글로 현재의 관점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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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rst Written: 09/27/2001 13:51:56
Last Modified: 09/06/2021 17:5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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