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민기를 사랑하는 그녀 앞에 나타난 원빈 (2003-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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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chor ( Hit: 2217 Vote: 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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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를 좋아하냐고 물었더니 조민기랜다.

조민기.
그가 누구던가.

적어도 조형기를 잘못 발음한 것 같지는 않다.
이상형으로 조형기를 이야기할 사람은 그리 많지 않아 보인다.



자. 네이버에서 찾아보자.
조민기. 너는 누구냐.

이름 : 조민기
출생 : 1966년 11월 5일
신체 : 키: 179Cm, 체중: 70kg
취미 : 서예, 노래부르기
특기 : 판소리, 탈춤
데뷔 : 1982년 극단 신협



정말 제 눈에 맞는 안경이 따로 있는 것인가.
정령 짚신도 제 짝이 각각 있는 법인가.

내가 만약 원빈이라면
조민기를 사랑한다는 그녀 앞에 다가가
왜 나를 사랑하지 않느냐고, 정말로 당신을 사랑한다며
그녀의 조민기에 대한 사랑을 시험해 보고 싶다.

그녀.
절대적인 美 앞에서 완전히 당당할 수 있는가.
보편타당한 매력 대신 자신만의 사랑에 확고할 수 있는가.



나는 의심스럽다.
사실은 미스코리아 진보다 선이나 미가 더 예쁜 경우가 많다는 걸 알면서도,
보는 사람에 따라 그 美는 다를 수 있다는 걸 모르지 않으면서도
너의 사랑이 자기만족적이지 않은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나는 자기만족적인 사랑을 할 용의가 없다.
또한 자기만족적인 사랑을 받고 싶은 용의도 없다.

나는 내가 얻을 수 없기에 차선을 택하는 자기만족적인 사랑 대신
김지혜든, 이효리든.
내가 누군가를 사랑한다면 그것은 절대적이길 바라고 있다.

그녀 또한.
그녀가 비나 안정환을 얻을 수 없기에 차선으로 나를 택하는 것이 아닌.
절대적으로 나를 사랑해 주길 바라고 있다.

설령 원빈이 그녀 앞에 나타나 왜 나를 사랑하지 않고 아처를 사랑하냐며
눈물을 짓는다 해도 말이다.



그러나 역시 문제는 시간.
그녀는 10년 전에도. 지금 이 순간에도. 10년 후에도 사랑스러운가.
시간을 배제한 채 절대성을 이야기할 수 있는가.

- achor WEbs. achor


본문 내용은 7,814일 전의 글로 현재의 관점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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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美끼2003-07-02 15:36:25
사람 눈은 다 틀린거라서 조민기가 이상형이면 이상형인거지.. 원빈이 나타난다구 달라질까? 그렇다면 과연 그녀는 조민기가 이상형이라고 당당하게 말할수 있을까? 조형기를 잘못 말한게 아니라 조민기라는 사람 있자나 .. 그사람도 멋있는데 멀..... 시간을 배제한체 절대성을 이야기할수 있는가?라는 질문에.. 넌 뭐라고 대답할건데?..
'돌이킬수 없는' 영화를 보면서 내내 그생각을 했다...... '시간은 모든것을 파괴한다'라는 마지막 문구와 함께 말이야.. 누군가 말했었는데 '시간을 이기는 사랑은 없다'고.. 하지만 그 모든것을 초월한 사랑이 있다고 믿고 싶은게 사람 마음 아닐까..... 또 횡설수설되버렸네 ㅡ.ㅡ

 achor2003-07-02 23:07:56
가끔 그런 사람들이 있어. 오직 다른 사람들과 다르기만을 꿈꾸는 사람들. 그런 건 아닐까 생각해 본 정도야. 큰 의미는 없어. 조민기든. 조형기든.
시간을 배제한 채 절대성이 있는가.
없을 것도 같아. 그러나 있을 지도 모르니 최선은 다 해봐야할 것 같아. 나 역시 확신은 없지만 그냥 믿고 싶은 마음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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