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2009-05-24)

작성자  
   achor ( Vote: 10 )
분류      개인

https://youtu.be/s8ag31uR8q8



한 달을 일년처럼 살았으니
피곤한 것도 당연하겠다 싶긴 하다.
이곳에 일기조차 쓸 여력이 없을 정도로 분주한 일상이었다.

평소처럼 밤이면 이것저것 해야지, 결심은 하지만
매번 아무 것도 하지 못하고 불만 켜둔 채 그대로 뻗어 잠들고 있고,
몸이 허해진 탓인지 한 겨울에도 안 걸리던 감기에 걸려
둔부의 미열과 간헐적인 기침으로 작은 고생 중이기도 하다.

한 때는 내 영웅과도 같았던 노무현의 서거도
마치 성장기 영화의 한 장면인양 스쳐 지나쳐만 간다.

삶의 여유가 없다는 것은
무언가 뒤죽박죽, 정리되지 않은 느낌이다.


이제는 거의 대부분의 시간을 치열한 삶 속에서
일상적인 가정과 더 나은 미래를 꿈꾸곤 있지만

때때로 가끔은
느지막히 출발 비디오여행,을 보며 깨어나
평소와 다를 것도 없던 일요일이었지만 왠지 모를 평온함을 느끼던
대학시절이 그리워지기도 한다.

아마도 그 그리움이 슬픈 까닭은
다시는 그 시절, 그와 같은 여유를 찾을 수 없을 것 같기 때문이리라.

ps. 김현정 1997년 1집 2번째 수록곡 '혼자한 사랑'.
이상하게도 예전, 평온한 일요일을 떠올릴 때면 전혀 어울리지도 않은 이 노래가 같이 연상되곤 했었다. -__-;
일요일 아침, 푸르른 잔디가 가득 한 공원에서 풍선이 날아오르는 느낌이다.

- achor


본문 내용은 5,691일 전의 글로 현재의 관점과 다를 수 있습니다.

Post: https://achor.net/board/diary/1239
Trackback: https://achor.net/tb/diary/1239
RSS: https://achor.net/rss/diary

Share 밴드공유 Naver Blog Share Button

 난아직어려요2009-05-26 20:26:01
난 왜 둔부의미열과 간혈적인 기침이 이해가 안되는거냐-_-;;;

 achor2009-05-28 01:44:06
천재구나! 그걸 찾아내다니!
오타다. 둔부가 아니라 두부(頭部)다. 노고를 치하하며 수정은 안 해두마. -__-;

요즘은 감기조차 마음대로 못 걸리는 시기더라.
예년보다 6도나 높은 이 이상고온 속에서 기침을 해대고 있으니 신종플루로 오해 받는 것도 당연하겠지 싶다.
잘 살고 있겠지?

Login first to reply...

Tag
- MV: 통하였느냐? (2016-04-03 10:54:22)- MV: Transfer (2009-06-13 03:44:51)

- 일요일: 봄비 내리던 일요일 아침 (2005-04-11 05:37:42)- MV: 그 흔한 반지도 (2008-06-29 15:08:37)

- 여유: 1층 (2015-04-25 14:49:56)- MV: achorMyth2.0.1.mv.flv (2007-10-22 12:45:11)

- MV: 노라조를 응원한다 (2011-02-27 06:26:32)- MV: One more time (2008-03-04 13:22:27)

- MV: 뮤직비디오 촬영 (2002-11-11 18:22:55)- MV: 이승열 비상 (2017-06-25 22:18:36)



     
Total Article: 1968, Total Page: 274
Sun Mon Tue Wed Thu Fri Sat
          1 2
클림트 황금빛 비..
3
Here I stand for you
4 5 6 7 8
어쩌면 내 간은...
9
10
이천구년오월의..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노무현 서거
24
한 달 [2]
25 26
덕수궁 분향소 [2]
27 28 29 30
31            

  당신의 추억

ID  

  그날의 추억

Date  

  Poll
Only one, 주식 or 코인?

주식
코인

| Vote | Result |
First Written: 09/27/2001 13:51:56
Last Modified: 09/06/2021 17:51:19
추천글closeop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