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 (2003-08-21)

Writer  
   achor ( Hit: 817 Vote: 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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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칼사사 사람들 사이에서 일어난 이야기를
며칠 전에서야 좀 전해 듣게 되었다.

예상을 하거나 전혀 감 잡지도 못했던 일들이라서 깜짝 놀라면서도
그만큼 내가 칼사사에서 벗어나 버린 건 아닌가 하는 반성을 했다.

언젠가는 칼사사의 모든 비화를 알고 있다고 생각했던 적도 있었는데...



너무 빠져있었던 건 아닌가 반성을 좀 해본다.

텅텅 비어있는 다이어리를 보며,
오랜만의 친구들 게시판 속에서 내가 알지 못했던 새 소식들을 접하며,
나는 현실로부터 그간 너무 멀리 떨어져 있었던 것 같은 느낌을 받는다.

왠지 서글퍼진다.



며칠 전까지만 해도
평소 전혀 좋아하지 않던 아주 무서운 한국 공포영화를 그렇게 보고 싶어했으면서도
오늘은 갑자기 잔잔한 영화 한 편 보고 싶어진다.
8월의 크리스마스와 비슷하다면 좋겠고,
결혼은 미친 짓이다 정도도 괜찮을 듯 싶다.



그간 내게 일어난 일들 중 특징있는 건 컴퓨터를 바꿨다는 것밖에 없다.
yahon에 의하여 컴퓨터로 밥 먹고 사는 사람들 중에서
너처럼 시스템에 관심 없는 사람은 처음이라고 각인된 바 있기에
이건 내게 좀 특별한 일이다.

업그레이드한 이유는 몇 있지만
날로 버거워져 가는 멀티미디어 데이터에 더이상 한계를 느낀 바도 있겠고,
또 windows 2003 server를 사용해 보고자 했던 까닭도 있겠다.
일단 처음 써보고 있는 windows 2003 server는 만족스러운 편이다.



술을 좀 진탕 마셔보고 싶다.
술 마신 지도 오래 된 데다가
깨어나고 나니 현실이 별로 마음에 들지 않는다.

너무 많은 시간이 흘러가 버린 느낌이다.
그러고 보니 내일 모레면 1년 중 가장 슬픈 날, 처서다.
여름이 가고 있다. 사랑하는 내 여름이.

- achor WEbs. achor


본문 내용은 7,766일 전의 글로 현재의 관점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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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rst Written: 09/27/2001 13:51:56
Last Modified: 09/06/2021 17:5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