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술 (2004-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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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10시가 넘은 시각,
응수와 진이 갑작스레 찾아왔다.

응수도 응수지만 진은 너무나도 오랜만에 만나 실로 감회가 새로웠다.
진의 말로는 한 4년쯤 되었다고 하던데.

오고 있다는 전화를 받고 진이 어떻게 변해 있을까 궁금해 했지만
결과는 예전과 대동소이 했을 뿐이다.
게다가 끝까지 모자를 푹 눌러쓰고 있었던 탓에 얼굴도 잘 보지 못했고.

우리는 영철형과 vluez 모두 합세하여 백세주 한 잔 하였는데
예전엔 그토록 한 술 했던 진이 술을 끊었다며 잔 앞에 고사 지내는 모습이
시간의 흐름을 느끼게 했다.

우리 멤버들과 안면 없던 진은 다소 좀 뻘쭘하게 있다가
이유 없이 가시가 돋친 말을 툭툭 내뱉더니만
잠시 후 귀가.
응수는 그대로 뻗어 우리 사무실에서 현재 자고 있는 중.



말하는 방식에 대해 생각했다.
오늘 술자리에서 있었던,
진과 응수의 화술은 사실 좀 못 마땅한 면이 있었다.

진은 앞서 이야기 했듯 좋게 말해 좀 시니컬, 나쁘게 말하자면 만사가 부정적이었고,
응수는 대화의 흐름을 방해하는 말들을, 말을 하기 위해 나열하고 있다는 인상을 주었다.

일단 듣고 나의 이야기를 한다,
일단 막고 받아 친다.

내 화술의 문제점은 뭔지 좀 고민해 봐야겠다.
혹 너희, 느끼는 것들이 있다면 알려다오.

술 좀 마시면 말이 많아지고,
그러다 보면 듣는 게 좀 약해지는 것 같긴 한데...

- achor WEbs. achor


본문 내용은 8,123일 전의 글로 현재의 관점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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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美끼
2004-02-05 17:02:55
글쎄.. 대화란 말을 주고 받는 것인데.. 모르겠다. 내가 느끼기엔 니가 대화를 주고 받음에 있어서 굉장히 편한 상대인데 다른 사람들은 그렇지 않을수도 있고.. 꼭 너의 화술의 문제가 있다기 보다 상대에 따라 다른것이 아닐까 싶네.. 물론 니가 술을 많이 먹는다거나.. 아님 니가 열?을 내며 할얘기가 나올땐 니얘기만 하고 상대방 얘기는 좀 소홀해지는 면이 없지않아 있다고 보아지지만.. 그런거 저런거 다따져가면서까지 대화를 나누어야 하는 상대라면.. 과연 그 관계는 무슨 소용이 있을까? 단점을 알고 고치려는 생각은 좋지만 말야 ㅡ.ㅡ
± ×

 achor
2004-02-05 17:30:34
그건 그렇네.
이런 거 저런 거 다 따져가며 대화 나누어야 한다면 좀 힘들긴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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