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동창

성명  
   achor ( Vote: 7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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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잡담

어제는 요즘 하고 있는 미소한 시민운동 때문에

법적인 문제에 대응하고자 옛 초등학교 친구를 만났었습니다.

어린 시절 자그마한 키에 까만 얼굴이 인상적이었던 친구였는데

이제는 법조계를 거쳐 정계에 진출하려는 야망을

가득 담고 있는 멋진 친구로 변해있더군요.



중학교를 졸업하고 고등학생 시절에 한 번,

옛 은사 결혼식에서 본 것 이후로는 처음이니

많은 시간이 흘렀음을 실감했습니다.

초등학생 때는 1년 내내 함께 빈 교실에서 공부를 했던 친구녀석인데 말입니다.



친구녀석도 제 갈기 같은 머리에 아주 놀라더군요. --+



점심을 함께 하며 법적인 문제에 관해 이야기 나눈 후

다른 초등학교 친구 한 명이 우리 사무실 앞에서 일하고 있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그렇게 만난 또 다른 동창.

그 친구는 또 다른 초등학교 동창이 바로 옆 사무실에서 일하고 있다고 하더군요. --;



그렇게 졸지에 갑작스런 동창회가 된 것이지요. ^^;



저는 초등학교 동창을 만난 적이 거의 없는 지라

더욱 그 친구들이 반가웠습니다.

추억은 추억으로 남아있을 때 가장 아름답다고 믿는 바,

지금까지 동창들을 다소 고의적으로 만나지 않았었거든요.



세 친구 중 한 명은

초등학생 시절 뛰어난 미모를 바탕으로 뭇 남성들의 인기를 독차지한 경력이 있는,

저 역시도 어떻게 변해있을지 아주 궁금했던 여자아이라서

그 아이가 나오기까지 내심 기대가 되었었습니다.



안경을 끼고, 화장도 거의 하지 않은 그런 모습이었지만

옛 그 아름다움은 여전히 남아있더군요. ^^



친구들 회사가 아처웹스. 사무실 바로 앞이기에

어쩌면 그간 거리에서 마주쳤을 지도 모르겠습니다만

그렇다 하더라도 서로 알아보지 못했을 것입니다.

누구라도 놀라버리고마는 제 갈기가 있으니 말입니다. --;



함께 술을 거나하게 마신 후 돌아왔습니다.



옛 친구들과의 만남.

다소 부담스러운 자리이기도 하지만

오랜만에 활짝 웃어볼 기회였던 것 같습니다.



- achor WEbs. achor

본문 내용은 8,393일 전의 글로 현재의 관점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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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rst Written: 11/06/1999 04:17:00
Last Modified: 08/23/2021 11:47:05